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 일부. 배기바지에 파워숄더 재킷으로 복고풍을 더했다. 싸이가 쇼핑하는 장소인 ‘10 꼬르소 꼬모 서울’도 서울의 패션 명소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 화면 갈무리
‘젠틀맨’ 뮤비 속 패션매장 방문 폭증
복고풍 파워숄더·배기팬츠 큰 관심
복고풍 파워숄더·배기팬츠 큰 관심
패션계에도 싸이 열풍이 거세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23일 조회수 2억400만건 돌파를 코앞에 둔 가운데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싸이의 패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 초반, 싸이가 쇼핑을 하는 배경이 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10 꼬르소 꼬모 서울’의 경우 “외국인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방문객도 폭증하는 추세”라고 제일모직 쪽은 전했다. 이 매장은 2008년 3월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세계 최초의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와 손잡고 1400㎡ 3층 규모로 만든 종합 문화 공간이다. 패션, 디자인, 사진, 건축, 음악, 음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해 매장 안에서 쇼핑을 하면서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싸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젠틀맨’의 옷차림 또한 관심이다. 패션전문쇼핑몰 ‘아이스타일24’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녀 755명에게 ‘싸이와 지드래곤 중 가장 핫하고 파격적인 스타일 스타는?’이라고 물은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중 56%인 425명이 싸이를 꼽았다. 싸이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들은 “2억뷰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건 싸이만의 독특한 패션 철학 덕분”, “강남 스타일에 이어 젠틀맨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
자타가 공인하는 남성 패션의 최고 스타인 지드래곤을 제친 ‘싸이 패션’에 대한 호감을 두고 전문가들은 불황 시기의 복고 감성을 원하는 대중의 취향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이스타일24의 상품본부 트렌디 엠디 김효정씨는 “복고 아이템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다. 특히 어깨가 볼록한 파워숄더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 남자, 즉 ‘근자남’의 과시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주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배기바지 또한 신사답지 못한 신사들을 유머스럽게 풍자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적합했기 때문에 최고의 스타일링이라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4500원 더 벌려 잔업하는데…천장 와르르”
■ KBS ‘수신료 인상안’ 다시 꿈틀
■ ‘원조 오빠’의 마법에 빠지다
■ 포스코에너지, 승무원 폭행 임원 사표 수리
■ ‘간 손상 우려’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 판매금지
■ “4500원 더 벌려 잔업하는데…천장 와르르”
■ KBS ‘수신료 인상안’ 다시 꿈틀
■ ‘원조 오빠’의 마법에 빠지다
■ 포스코에너지, 승무원 폭행 임원 사표 수리
■ ‘간 손상 우려’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 판매금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