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63)씨와 패티김(75), 코미디언 구봉서(87)씨, 배우 안성기(61)씨가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훈장인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들 네 명에게 은관문화훈장을, 드라마작가 김정수(64)씨와 성우 이혜경(84)씨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왕’ 조용필씨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등 수많은 국민 애창곡을 발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발표한 19집 <헬로>를 통해 전 세대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코미디언 인생 60년을 맞은 구봉서씨는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1960~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씨는 <고래사냥> <투캅스> 등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은퇴공연을 한 패티김은 58년 미 8군 무대로 데뷔해 ‘초우’, ‘서울의 찬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보관문화훈장을 받는 김정수 작가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를 22년 동안 집필했으며,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등으로 국내 가족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다. <똘똘이의 모험> 등 65년간 다수의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에 목소리 배우로 출연해온 성우 이혜경씨는 국내 성우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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