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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건축으로 본 서울은 충돌과 확장 그 자체”

등록 2014-02-26 19:25수정 2014-02-26 20:15

도코모모 회장 애나 토스토이스
도코모모 회장 애나 토스토이스
근대 건축물 기록·보존 단체
도코모모 회장 애나 토스토이스
“유럽서 시작한 근대건축 종착지
전통과의 충돌 극복 방식 궁금해”
“건축을 읽으면 그 나라의 전통, 기술, 지식세계 등 문화 전반을 알 수 있다. 그 안에 모든 것이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회의를 계기로 서울 사람들이 자신들의 근대건축을 새롭게 보게 되기를 바란다.”

근대건축물과 그 대지, 이를 기반으로 한 삶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국제단체인 도코모모 인터내셔널의 애나 토스토이스(사진) 회장이 25일 서울에 왔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9월24~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3회 도코모모 인터내셔널 국제회의’에서 발표하게 될 논문들을 심사하기 위해서다. 응모한 200여편 가운데 100여편을 골라 서울 대회에서 발표하게 되며 국외에서 200~3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코모모 인터내셔널은 25년 전인 1988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대학에서 창설돼 현재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국은 70개이다. 한국은 2004년 가입했다. 토스토이스 회장은 포르투갈 리스본기술대 건축학과 교수로 건축사와 예술사학사가 전공이다.

“서울 대회의 주제는 ‘충돌과 확장’이다. 2년 전 ‘12회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회의 개최 제안을 받고 모두들 찬성의 박수를 친 것은 서울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아시아권에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최전선에 있으며 가장 역동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근대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어 오랫동안 전승된 전통과 충돌이 벌어지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확장해 나갔는지 무척 궁금하다.”

그는 현재의 서울이 조선왕조의 수도에 자리잡은 탓에 도시 전체가 ‘충돌과 확장’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코모모 회의는 남미에서 열기도 했지만 주로 유럽과 미국의 도시에서 했다. 근대건축 운동이 유럽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퍼진 탓에 유적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을 거쳐 그 흐름이 들어온 서울은 종착지에 해당하지만 무척 역동적이라는 점에서 건축사학자로서 관심이 간다.”

도코모모는 궁극적으로 건축물에 얽힌 삶 자체에 대한 기록과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서울에 머무는 동안 한국 음식도 많이 먹어볼 것이다. 음식에는 그 지역 주거용 건물의 조건과 주민들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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