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교육지원사업 폐지 관련
작가회의 등 문인단체 항의성명
작가회의 등 문인단체 항의성명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현장예술인교육지원사업’ 폐지3월31일치 10면와 관련해 문인 단체들이 2일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와 국제펜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 등 세 문학 단체는 이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무원칙한 사업 폐지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이름으로 공동성명을 냈다. 세 단체는 성명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재단 사업 전면 재검검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이후 전격적으로 현장예술인교육지원사업 폐지가 이루어졌다”며 “이는 정부 부처의 외압과 개입 때문이 아닌가” 따져 물었다.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 문학 단체가 사상 최초로 뜻깊은 사업 연대에 합의해서 공모한 사업을 폐지함으로써 세 단체의 상호 소통과 소중한 연대 시도를 깨 버린 데 대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책임 있는 해명과 후속 조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생계가 어려운 예술인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는 긴급복지 방식은 단기적 전시 행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중요한 것은 예술가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창작 역량을 강화하도록 이끄는 일인 만큼 구휼 사업이 복지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지난달 27일 생활이 어려운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술인긴급복지지원사업’ 예산을 늘리고자 이미 심사까지 끝난 ‘현장예술인교육지원사업’을 폐지하고 ‘예술인학습공동체지원사업’ 예산을 줄이는 조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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