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정래(사진 오른쪽)가 12일 오후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문학공원에서 기념조형물 제막식이 끝난 뒤 조형물 제작을 맡은 이용덕 서울대 교수(사진 왼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냄출판사 제공
조정래 작가 얼굴 조각도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 문학공원’에 12일 오후 기념조형물이 세워졌다. 이용덕 서울대 조소과 교수가 작업한 이 조형물은 역상조각 기법을 활용해 가로 23미터, 높이 3미터로 제작한 원호 형태의 작품이다. 조형물 왼편에는 역상조각 기법으로 소설 탈고 뒤 작가 조정래의 모습을 스테인리스 스틸 주조로 만들어 작가의 고뇌와 생동감을 느끼도록 했으며 오른편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해 소설 <태백산맥>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조정래는 “<태백산맥>으로 고발 당했을 때는 이런 조형물이 들어설 줄 상상도 못했다”며 “민주화가 오고 지자체가 발전하면서 문학비와 문학관, 문학공원을 만들어 준 고향과 고향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작가 조정래와 정종해 보성군수, 임권택 감독, 태백산맥문학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송영석 해냄출판사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