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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석가탑 묵서지편 40년만에 정체 드러나나

등록 2005-09-14 21:16수정 2005-09-14 21:16

중악박물관 “석가탑 중수기 추정”
40년 전 불국사 석가탑에서 무구정광다라니경(국보 126호)과 함께 발견된 ‘묵서지편’이 고려시대 초·중기인 11~12세기 무렵에 작성된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수리 기록)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이 14일 밝혔다. 한지에 묵서로 글을 쓴 이 기록은 불국사 역사와 함께 석가탑을 중수한 내력을 담고 있어, 한국 불교사를 새로 쓰게 할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고려시대 초·중기에 해당하는 중국 연호가 보이고, 석탑 중수와 관련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 정도를 파악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필체가 다른 몇 가지 글씨가 섞여있어 자세한 내용은 본격적으로 판독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내년부터 본격 판독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수기는 지난 1966년 10월13일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탑신부(탑기단과 상륜 사이의 탑의 몸체) 2층에 안치된 사리함에서 무구정광다라니경(국보 126호)과 함께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발견 당시 이 묵서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100여 조각이 뒤엉켜 있었으며, 낱장마다 붓으로 쓴 글씨가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박물관은 발굴 보고서에 ‘묵서피지’라는 이름으로 이 문서를 등재해 놓은 뒤, 복원할 엄두를 못내다가 지난 97년 9월~98년 12월까지 보존 작업을 시도했으나 박물관 이전 등으로 인해 중단했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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