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공원.
서울 중구 염천교 인근의 근린 시설인 서소문 공원이 천주교 순교성지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박물관과 시민 공원으로 역할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중구청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공모’를 진행해 ㈜건축사무소 인터커트(대표 윤승현)와 ㈜보이드 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레스건축이 공동 출품한 ‘EN-CITY_ENGRAVING the PARK’를 당선작으로 확정했다. 중구청은 “국내 최대의 순교성지가 현재 근린공원만으로 활용돼, 역사성과 정체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선작을 토대로 2017년까지 단순한 조경의 변화가 아니라 역사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역사공원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에는 500억원의 예산이 투여될 예정이다.
윤승현 인터커트 대표는 “현재 1만여평의 주차장이 있는 지하 공간을 개선해 미사를 진행할 수 있는 종교 시설, 순교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 등을 배치하고, 지상은 도심의 일상적 공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천주교 신자 100여명이 처형되고 그 가운데 44명이 성인이 된 서소문 공원을 찾아 순교자들을 기릴 계획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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