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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유명 디자이너 의자…만져보고 앉아보고

등록 2014-07-07 19:10수정 2014-07-07 20:50

토마스 헤더윅의 ‘스펀 체어’
토마스 헤더윅의 ‘스펀 체어’
DDP서 세계 112명 디지이너 가구 전시
“무섭지?”,“어우~꺅!!”, “이거 넘어갈 것 같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출입구 현관. 왼쪽으로 오르는 계단 옆 빈 공간에 장구핀이나 팽이처럼 보이는 흰색, 검은색 의자 6개가 놓여 있다. 이곳에 걸터앉은 한 여성은 연신 비명을 질러대며, 친구와 불안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이게 의자야?”, “정말 안넘어 가고 팽이처럼 돌까?”

영국의 유명 가구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스펀 체어’(Spun Chair)다. 플라스틱 회전 성형으로 만들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절대 넘어지지 않고 360도 회전하는 의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국내 작가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국 112명의 디자이너의 아름답고 혁신적인 가구 작품 1869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세상이 만든 가구, 세상을 만드는 가구’전이다. 작품 대다수는 의자, 소파, 벤치 등 앉는 용도다. 하지만 그 소재와 형태, 독특한 디자인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준다.

김정섭의 ‘이머전스 스툴’
김정섭의 ‘이머전스 스툴’
조르지오 세레티의 ‘프라톤’
조르지오 세레티의 ‘프라톤’

푸른 잔디밭에 푹 빠져드는 느낌을 주는 ‘프라톤’(조르지오 세레티·이탈리아), 경주용 자동차를 형상화한 ‘포뮬러 체어’(이에로 아르니오·핀란드), 가려진 부분 없이 앞과 뒤 어느 방향에서도 형태를 훤히 볼 수 있는 미래형 의자 ‘펠트 체어’(마크 뉴슨·오스트리아) 등 기이하고 아름다운 의자들이 지천이다. 봉제공장 ‘시다’의 고단한 삶을 상징하는 소재인 짜투리 헝겊 등을 둥글게 말아 만든 의자 ‘소재의 구성-스툴’(서정화), 시멘트에 상감기법을 적용해 수묵화 느낌을 살린 ‘이머전스 스툴’(김정섭)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눈으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작품을 체험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작품들은 특정 장소에 모아두지 않았다. 오히려 관객들이 이동이 잦은 주요 출입구와 디자인둘레길 등 긴 이동 통로 곳곳에 분산 배치했다.

관객들이 동대문다지인플라자 곳곳을 탐방하다 유명 작품에 앉아 만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작품명과 작품 해설판은 있지만, 금줄이나 ‘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은 어디에도 없다. 박삼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기획본부장은 “만질 수 없는 작품은 없다. 시민들이 직접 사용하고, 몸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배우고 익히도록 모든 작품을 직접 구입했다”며 “디자인박물관에 소장할 일부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을 전시회 뒤에도 시민들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사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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