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베니스영화제 ‘감독주간’ 해당
권력과 싸우는 서민들 이야기
권력과 싸우는 서민들 이야기
김기덕(사진) 감독의 영화 <일대일>이 제71회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국외 배급사인 ㈜화인컷은 10일 “김기덕 감독이 지난 6일 막을 내린 베니스영화제에서 베니스 데이즈 작품상을 수상했다”며 “베니스 데이즈는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로,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에 해당하는 부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대일>은 ‘베니스 데이즈’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상영됐다.
김기덕 감독은 이로써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빈집>·2004), 황금사자상(<피에타>·2012)에 이어 베니스 데이즈 작품상까지 받는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라며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전세계인과 공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일대일>은 한 여고생이 참혹하게 살해되자 7명의 시민이 살인을 사주한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를 단죄한다는 내용으로,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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