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김지영 감독 “세월호 침몰 직전 지그재그 운항, 조류 아닌 고의”

등록 2014-09-21 10:19수정 2014-09-21 11:09

‘김어준의 파파이스’ 출연 “정부 발표 헤딩 값도 틀려”
[김어준의 파파이스]

한겨레TV, 김어준의KFC
한겨레TV, 김어준의KFC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만든 김지영 감독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세월호가 침몰 직전 지그재그로 운항한 것은 조류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헤딩(HDG·뱃머리가 향하는 방향의 각도) 값이 잘못된 숫자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22회에 출연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료를 보면, 4월16일 오전 8시에 조류는 0.4노트, 오전 9시에는 1.7노트밖에 안 된다”며 “배를 심하게 흔들 정도면 유속이 4노트 이상 돼야 한다는 것이 항해사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법정에서 “사고 지점이 폭이 넓은 지역인데다 기상이 좋고 조류도 없었다”고 증언한 선원의 말을 근거로 들어 “(배의 방향이) 1~2도는 흔들릴 수 있지만 5도 이상 값이 차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 감독이 <김어준의 파파이스> 21회에서 “세월호가 침몰 전 지그재그 운항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류 때문이 아니냐”는 반론이 나온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이어 김 감독은 “8시44분에서 45분대를 보면 코스(배가 지나온 항로의 위치) 값이 굉장히 급격하다. 정부 데이터를 보면 6초간 4도가 변한다. 이는 굉장히 급한 각도이며 이 시간에 이 각도로 배가 움직이려면 ‘미리 타를 넣어놔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는 세월호가 지그재그 운항을 한 것은 의도성이 짙다는 것을 뜻한다.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승무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해경 구조선으로 탈출하는 모습. 서울지방해양경찰청 제공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승무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해경 구조선으로 탈출하는 모습. 서울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김 감독은 또 정부가 공개한 헤딩 값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사고 당시 둘라에이스호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사고 직후 CNN이 보도한 영상이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헤딩 값으로 그래픽을 만든 결과 사고 당시 구조하러 세월호에 근접한 둘라에이스호에서는 세월호의 엉덩이(선미) 부분이 보이게 돼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둘라에이스호에서 찍힌 동영상을 보면 세월호 방향은 정부가 발표한 헤딩 값과 전혀 다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 허용범 단장은 지난 16일 세월호 승무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의 나침계가 순간적인 회전으로 인해 (헤딩 값에) 오류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허 단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침몰 당시 세월호 운항에 대해 그동안의 수사 기준으로 삼았던 ‘헤딩 값’이 아닌 비정상적인 지그재그 운항을 보여주고 있는 ‘코스 값’으로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정부가 AIS 기록이 없다고 주장한 사고 직전 35초에 구간의 AIS 기록을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22회에서 공개된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