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가협회는 올해 11월 제33회 ‘대한민국 건축대전’ 일반공모전 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 4편 가운데 1편이 일부 표절로 확인됐다며 수상작 선정을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건축가협회는 “지난달 11월 광주광역시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올해 대한민국 건축대전 수상작을 시상하고 전시를 시작한 뒤 몇몇 관람객이 우수상 수상작 ‘인젝션 어반 티슈’(Injection UrbanTissue)의 내용이 모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심사위원회가 한달 동안 수상자 면담 등을 진행한 결과 해당 작품이 다른 사람의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게 확인돼 이미 시상되었던 수상 내용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이와 관련 “무단으로 사용한 내용이 매우 중요한 내용이었으며, 무단 사용 사실이 예선에선 밝혀졌다면 탈락시켰을 것”이라며 “선정작 취소 결정이 공모전 참가자와 예비 건축가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저작 윤리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건축대전 일반공모전 시상식과 전시회는 지난 11월5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미 개최됐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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