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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구본준 기자 기리는 ‘본본 문화상’ 만든다

등록 2015-01-07 17:52수정 2015-01-07 22:21

고 구본준 ‘한겨레’ 기자
고 구본준 ‘한겨레’ 기자
건축·문화계 기념 사업 추진
건축·만화 분야 등 작가 선정
‘골목길 어린이도서관’ 건립도
건축계 등 문화계에서 지난해 11월1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유명을 달리한 구본준(사진) 한겨레 기자를 추모하고 기리는 다양한 문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구 기자가 생전에 관심을 가졌던 사진, 건축, 만화, 그래픽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한 인물을 해마다 선정해 상패를 수여하는 ‘본본 문화상’(Bonbon cultural award)을 제정하고, 구 기자의 글을 정리·출판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일현 교수(경희대 건축학과)는 7일 “그동안 건축문화계 인사들이 ‘본본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구본준 기자를 기리는 다양한 방법을 계속 논의해왔다. 구 기자를 잘 아는 건축·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이미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구체화된 것은 ‘본본문화상’ 제정이다. 해마다 사진, 건축, 만화, 그래픽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온 만 45살 미만의 젊은 작가 1명 선정해, 구 기자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문구가 적힌 상패를 수여하는 방식이다. 공모제가 아니라, 3명 안팎의 심사위원들이 그 해 관련 작업 성과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수상자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건축계 등 문화계 인사들은 또 구 기자가 생전에 쓴 각종 글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아카이브 형태의 자료로 정리하고, 문집을 내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미 출판된 글 뿐 아니라, 구 기자의 메모나 소셜미디어 등에 쓴 각종 글들을 수집·정리한 뒤 출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유족들이 미출판된 글을 수집·정리하기로 했다.

중장기 사업으로 ‘본본 골목길 어린이 도서관’ 건립도 추진된다. “건축은 부동산이 아닌 문화”라며 건축전문기자를 자임해온 구 기자가 생전에 낙후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건립을 숙원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김일현 교수는 어린이 도서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냉장고 만한 책장부터 기존 주택을 개조한 도서관까지 아동 도서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전국 어디에서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사업을 규격화·패키지화 할 예정”이라며 “건축·문화계 인사들의 다양한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정기용 건축가가 진행했던 ‘기적의 도서관’과 비슷한 개념이다. 건축계는 특히 어린이 도서관 건립 사업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재생 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 등 건축계 원로들과 조만간 모임을 열 계획이다.

구본준 기자를 기리는 모든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구 기자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은 물론 일반인들도 의견을 내거나 지원을 할 수 있다. ‘본본 기념사업 추진위원회’(ilhyunkim@khu.ac.kr)는 안정적으로 관련 사업을 지속할 재정 기반 조성을 위해 1인당 10만원짜리 지원 계좌를 개설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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