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윅’ 홍보 회견 키아누 리브스
“새해 복 많이” 서툰 우리말 인사도
“새해 복 많이” 서툰 우리말 인사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0·사진)가 다소 서툰 한국말로 새해 인사를 했다.
영화 <존 윅>(21일 개봉)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8일 오전 서울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8년 영화 <스트리트 킹>으로 처음 내한한 뒤 7년 만이다.
<존 윅>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면서 손을 씻은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거침없는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던 존 윅은 아내의 마지막 선물이었던 강아지마저 잃게 되자 억눌러온 분노를 터트린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소중한 것을 빼앗긴 뒤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힘겨워한다”며 “그런 부분이 나의 공감을 샀다”고 전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실제 경험과도 맞닿는다. 그는 연인 제니퍼 사임이 2001년 교통사고로 숨진 뒤 실의에 빠져 노숙생활까지 하는 등 크게 방황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스피드>(1994)와 1999년 시작된 <매트릭스>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정상급 액션 스타로 자리잡았으나 <콘스탄틴>(2005) 이후로는 이렇다 할 만한 액션을 보여주지 못했던 키아누 리브스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 스타로 부활한다. 그는 “<매트릭스>의 액션이 가장 어려웠다”며 “나는 액션 연기를 하는 것도, 관객으로 액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젊을 때처럼 더 높이 뛰어오르고 더 빨리 뛰는 것은 어려워요. 하지만 예전에 없던 경험이 많이 쌓여서 효율적으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었죠. 액션은 혼자 하는 연기가 아니라 팀을 이뤄 안무를 맞추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이번에 훌륭한 스턴트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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