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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문명의 끝에서 묻는 예술

등록 2015-04-13 20:15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인 ‘축지법과 비행술’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인 ‘축지법과 비행술’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 ‘축지법과 비행술’
물에 잠긴 지구 가정해
재앙 앞 예술 의미 질문
배우 임수정 무료 참여
에스에프 영화 장면 같은 원형의 실내 공간, 4개의 유리창을 통해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미지의 인물. 흰색 수트 차림, 체형은 분명 여자다. 하지만 성별조차 확실치 않다. 10분 30초 동안 이어지는 7개 채널의 영상 속에서 그는 뭔지 모를 실험을 거듭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런데, 말이 없다.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건지, 뭘 말하려는지, 끝내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5월9일 시작되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작품 <축지법과 비행술>이다.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이 영상설치물은 불확실성 팽배한 현 시대에서 ‘예술의 진정한 역할’을 탐구해온 문경원, 전준호 작가의 공동 작품이다. 종말론적 재앙이 닥친 뒤 지구의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베니스 비엔날레의 중심부인 자르디니 공원에 있는 한국관이 부표처럼 떠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한국관 전시 커미셔너인 이숙경 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는 “실제 조금씩 물에 잠기는 베니스에서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20년 전 설치된 한국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활용해 인류가 문명 자체의 끝과 만났을 때 예술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질문한다. 물론 답은 없다”고 말했다. <모든 세계의 미래>라는 올 베니스 비엔날레 주제에 맞춰 한국관을 활용한 셈이다. 영상 촬영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 영화촬영소에 베니스의 한국관과 같은 세트장을 만들었다. 영상 속 인물은 배우 임수정. 그는 출연료 없이 참여했다. 문경원 작가는 “10분30초 영상은 임수정의 찰라, 하루, 평생이 될 수도 있다”며 작품 해석은 관객 몫으로 넘겼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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