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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명상과 결합시킨 독특한 채식철학

등록 2015-05-24 19:15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의 저자 윌 터틀.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의 저자 윌 터틀.
‘월드피스 다이어트’ 저자 윌 터틀
한국서 6회 강연…“채식은 평화”
“채식은 사랑과 배려, 평화의 마음가짐을 담은 식습관이다. 육식은 도축 등 동물의 고통을 전제로 한다. 가축용 사료를 확보하기 위해 농지에 독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뿌리는 바람에 땅은 이미 화학물질로 오염된 지 오래다. 채소를 생산하는 밭은 아름답지만 도살장은 끔찍하다.”

윌 터틀(62)은 주장이 강한 채식주의자다. 지난달 28일 방한해 한국채식문화원과 베지닥터가 주최한 콘서트 ‘월드 피스 다이어트: 채식으로 이루는 평화로운 세상’을 시작으로 이달 7일까지 서울과 부산, 광주 등지에서 총 여섯 차례 강연을 했다.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백년어서원’ ‘불교법조인회’ 등 콘서트 주최자들은 달랐지만 강연장에는 명상과 결합한 그의 독특한 채식철학에 공감하는 이들이 모였다. 지난달 30일 채식 식당 ‘리빙헛’에서 그를 만났다.

콘서트 이름인 ‘월드 피스 다이어트’는 2013년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부제 ‘세상을 구원하는 음식혁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이며, 그 음식은 바로 채식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식사는 나 아닌 것(음식)이 몸에 들어와 나를 이루는 통합의 과정인데, 육식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해진다”며 “‘자비로워져라’ ‘타인을 해치지 마라’ 등 종교 경전에서 말하는 영적인 가르침의 실천이 동물을 보호하고 환경을 고민하는 채식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그는 “지구는 사육과 도축으로 물이 부족하고, 해양생물과 숲이 없어지고 있다”며 지구 환경을 먹거리와 연결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두툼한 스테이크와 기름진 바비큐를 즐기는 평범한 미국이었다. 대학에서 불교, 도교, 힌두교 등을 접하면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2살에 자아를 찾아 떠난 명상여행길에서 완전채식 공동체 ‘더 팜’을 만나 채식주의자가 됐다. 1984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유서 깊은 사찰 송광사의 하안거(불교에서 여름 동안 수행에 전념하는 일)에 참여해 한국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그는 아내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채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의를 하고 있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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