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예술가집단주거단지 설계 ‘젊은 건축가상’

만리동예술인조합 이은경씨 등 5명

건축가 이은경 씨.

대한민국 최초의 예술가 집단 주거단지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M.A Coop·막쿱)의 공공주택 등을 설계한 이은경씨 등 건축가 5명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5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문체부는 15일 우수한 신진 건축가 발굴을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시상해온 젊은 건축가상에 이은경(이엠에이건축사무소), 조진만(조진만 아키텍츠), 강예린·이재원·이치훈(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등 세 팀 5명을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은경 건축가는 최근 입주를 마친 서울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의 협동조합형 주택 3동을 비롯해 서울 가양동 육아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제주의 오시리가름 협동조합 주택 등을 설계했다. 서울대학교 건축과 설계강사인 그는 서울시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진만 건축가는 2015 김수근 프리뷰건축상을 받은 산새마을 두레주택과 한양도성 순성안내쉼터, 판교 층층마루집 등이 대표작이다. 강예린·이재원·이치훈 건축가 팀은 우포자연도서관, 남가좌동 다세대주택 토끼집 등을 설계했다.

젊은 건축가로 선정된 건축가에게는 작품 전시회 개최, 작품집 발간, 국내외 건축 행사 참여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 오는 10월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2015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상을 받고, 작품 전시회도 열게 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젊은 건축가상 공모에는 모두 서른 팀이 지원했다. 문체부는 준공된 건축물과 공간환경의 완성도, 건축과 사회에 대한 사고, 조직과 작업 방식, 변화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 등 건축가로서의 기본 역량과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승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