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인터넷 페이지 갈무리
“아이를 성적으로 표현 논란” 보도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캐릭터를 소재로 창작한 노래의 2차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아이유의 ‘제제 논란’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소개됐다.
영국의 진보적 일간지 <가디언>은 10일 ‘한국의 팝스타 아이유(IU)의 노래가 책 속의 어린이 히어로를 성적으로 표현해 비난을 받고 있다’(▶바로 가기)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가디언>은 기사에서 “발행된 지 40년이 넘은 브라질 작가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한국의 팝스타 아이유의 성적 표현 논란 이후 예상치 않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J. M. 데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1968년 포르투갈어로, 1970년 영어로 처음 발간되었는데, 나쁜 짓에 연루되고 학대를 당하면서 자라는 리오 데 자네이루에 사는 소년 제제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설 속 인물 제제를 설명했다. 이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영어권에서 수년간 절판됐는데 이번 논란에 의해 지난주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가 됐다”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고, 종종 학교에서 공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한국 발행 영자지 <코리아 타임즈>를 인용해 “한국의 소설 번역 출판사가 ‘5살 아이 캐릭터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밝히면서 아이유의 노래 ‘제제(Zeze)’ 가사도 함께 소개했다. 소개된 가사는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 잎을 가져가”란 부분이다.
<가디언>은 “아이유가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아이유는 사과문에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자신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이라며 ‘저는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제 음악을 들으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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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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