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페인트 공장 안 ‘색천지’

등록 2015-11-25 20:57

도판 변순철 사진가 제공
도판 변순철 사진가 제공
변순철 사진가 색다른 사진작업
새빨간 우주인가? 색채추상 그림인가? 빨강 바탕의 원액 위로 보글거리며 올라온 작은 거품들이 별처럼 빛난다. 해일처럼 몰려오는 푸른 색깔 덩어리는 아래 색층을 쓸어가듯 덮어버린다. 이 스펙터클한 색감의 추상 풍경들은 3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변순철 사진가의 개인전 ‘노루-색을 지배하다’의 출품작들이다. 국내 유명 페인트업체의 창립 70돌을 기념해 색다른 사진작업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변 작가가 택한 것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내부의 페인트액 제조 공정의 세부를 집요하게 찍어보자는 것이었다.

그 뒤 작가는 전국 7군데의 페인트 공장을 수십번 오가면서 원액과 다기한 안료들이 만나 표준화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색과 색이 만나 또 다른 색이 창조되는 순간을 우주나 대자연의 현상처럼 투시한 셈이다. 대형 원심기 안에서 안료액들이 순식간에 섞여드는 장면들을 찍기 위해 작가는 조명과 카메라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고행을 수차례 되풀이했다고 한다. 30일까지. (02)736-1020.

노형석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