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옛 도읍터 웅진의 성곽인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안에서 최근 1400여년전 백제인들이 쓰던 길이 6m짜리 사다리가 나왔다고 10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 사다리는 공산성 옛 성안마을 북서쪽의 옛 백제 관청 추정 건물터를 발굴조사하던 중 출토된 것으로, 못을 쓰지 않고 만들었다. 온전한 모양의 백제 사다리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5단의 계단식 축대를 쌓고 조성한 관청 추정 건물터 31동과 너비 10m, 깊이 2.6m의 대형 연못 흔적이 함께 발견됐으며 산(山) 모양 무늬 기와와 벼루 조각 등 다양한 유물들도 쏟아져나왔다.
노형석 기자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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