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아라베나. 사진 하얏트재단 제공
칠레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48)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하얏트재단이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며, 남미권 건축가로는 네번째 수상이다.
심사위원단은 “아라베나가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 재난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건축물을 지었고 에너지 소비 절약과 공공 공간의 확장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아라베나는 사회문제와 결부된 실용건축의 새로운 모델들을 개발한 건축가로 꼽힌다. 대표작인 빈민을 위한 공공주택 ‘엘레멘탈’은 싼값에 ‘절반만 지은’ 집의 개념으로, 입주민이 증축해 활용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남겨놓은 것이 특징이다. 그는 ‘엘레멘탈’로 2008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은사자상을 받았으며,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으로 선임되는 등 국제적인 성가를 높여왔다.
시상식은 4월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