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말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쓴 역사책 <삼국유사>의 일부 판본이 경매과정에서 도난품 의혹에 휘말렸다.
경매사 ‘코베이’는 20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경매행사에 내놓으려던 <삼국유사>권2 ‘기이편’이 도난품이란 지적이 나와 출품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도 앞서 15일 이 판본이 1999년 도난 신고된 ‘대전 삼국유사 목판 최초 인쇄본’인지를 확인해달라는 원래 도난품 소유자의 요청을 받고 경찰과 함께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삼국유사> 판본은 보물로 지정된 성암고서박물관 소장본과 같은 판본으로 추정되며, 경매 시작가는 3억5천만원이었다. 문화재청과 경찰은 판본의 도난품 여부와 유통경위 등을 파악중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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