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트 거장이었던 백남준(1932~2006)이 타계한 지 10주기를 맞는 29일 고인의 작품세계를 추억하는 여러 행사들이 차려진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는 백남준 추모재가 열린다. 불교식 천도재로 진행될 이날 추모재에는 봉은사 스님들과 신도, 고인의 한국 쪽 대리인 도로시 남(백스튜디오 대표) 등 가족, 지인들이 참석해 헌향과 헌화, 천도의식 등을 벌일 예정이다. 봉은사는 백남준이 타계한 뒤 경내 법왕루에 고인의 유분을 안치하고 미공개작 ‘엄마’를 전시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지닌 곳이다. 이 절은 2007년부터 매년 고인의 기일 때마다 추모재를 열어왔다.
고인 컬렉션을 다수 소장해온 경기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는 10주기 추모행사로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을 펼친다. 29일 오후 2~3시 백남준아트센터와 고인의 유분이 안치된 서울 봉은사, 추모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한 박승원 작가의 고양 스튜디오를 다원연결하는 영상 추모식을 진행하게 된다. 행사는 유튜브 채널(https://youtu.be/Z64ZEqvoeNc)에서 생중계한다. 30~31일은 아트센터 현관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 등 고인의 명작들을 상영하며, 후배 작가들은 헌정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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