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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설계자 하디드 별세

등록 2016-04-01 10:02수정 2016-04-01 19:48

자하 하디드. 한겨레
자하 하디드. 한겨레
31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한 병원서 심장마비
2004년 여성 첫 프리츠커상 수상
우주선 모양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2014년 완공)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거장 자하 하디드(사진)가 3월31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

<비비시> 방송 등 외신들은 하디드가 이날 미국 마이애미 병원에서 기관지염 치료를 받다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하디드는 영국 건축학교에서 유학했으며 80년 건축사무소를 세운 이래 규칙적 형태를 버리고 유기적인 곡선이 휘몰아치는 파격적인 건축작품과 설계 드로잉들을 내놓으며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물이 흐르듯 부드러운 유선형 몸체나 날카로운 예각, 급경사의 사선구도 등 기존 현대건축과는 전혀 다른 조형요소들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이 하디드 건축의 도드라진 특징이다. 이런 비정형적 건축 디자인은 해체주의, 미래주의 건축으로 명명되면서 세계 건축 디자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여성으로는 처음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2004)과 영국왕립건축가협회상(2015)을 받았다. 첫 완성작인 독일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소방서(1994)를 시작으로 20여년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베엠베(BMW) 자동차 공장(2005), 중국의 베이징 왕징 소호 업무빌딩단지(2014), 한국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세계 곳곳의 명품 건축물들을 설계했다.

건축거장 리처드 로저스는 영국일간지 <가디언>에 “경이로운 여성이자 멋진 사람이었다. 지난 수십년 동안 그 누구도 하디드 만큼 영향을 끼친 건축가는 없었다”고 애도했다. 프리츠커상을 후원해온 하얏트 재단의 톰 프리츠커 회장도 추도성명을 내어 “프리츠커상의 가장 높은 열망을 상징한 인물이었다. 안주하지 않고 영속적인 힘으로 자신의 비전과 지성을 결합시켰다”고 헌사를 보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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