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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홍대 회화과 창설 67년만에 첫 서울대 출신 교수 나왔다

등록 2016-04-17 18:49수정 2016-04-17 19:42

권여현 작가
권여현 작가
포스트모던 성향 권여현 작가
“서울대·홍대 순혈주의 균열시도”
서울대 미대 출신의 중견작가 권여현(55)씨는 요사이 미술판에서 갑자기 화제의 인물이 됐다. 국내 미술계에서 서울대와 50여년째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홍익대 미대 회화과에 학과 창설 67년만에 처음 서울대출신인 그가 교수로 채용됐기 때문이다. 서울대 미대 대학원을 나와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로 십년여간 재직하며 실험적인 미술 작업을 거듭해온 권 작가는 지난달 초 특채 형식으로 회화과 교수에 임명됐다. 대학 본부 쪽이 전격 임용한 것이어서 기존 교수진과 동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홍익대는 1949년 미술과가 창설된 이래 순수미술 분야의 학과들(동양화, 회회, 조소, 판화)의 교수진은 이 학교 출신이 90%이상의 절대 다수를 차지해왔다. 서울대 출신자들은 교수가 된 전례도 없었다.

3월부터 학부, 대학원 강의를 시작한 권 교수는 “앞서 홍대 쪽으로부터 교수직에 나서보라는 권유를 받은 게 사실이다. 서울대 홍대 구도가 너무 오래동안 고착돼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나름 해볼만한 도전이란 생각도 들어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미술계에서는 권씨의 홍대 임용을 수년전 미대 실기시험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입시틀을 바꾼 홍대 쪽의 혁신 행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자기 학교 출신자만 교수로 뽑아온 서울대 홍대 미대의 뿌리깊은 순혈주의에 균열을 내는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권 작가는 80년대 말부터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영화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포스트모던 성향의 작업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36차례의 개인전을 열고 300차례 이상의 단체전에 참가해온 그는 석남미술상, 하종현미술상 등을 받았다. 이론과 실기, 교육에 두루 밝은 실력파 작가로 꼽힌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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