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민간조직위원장
부산시-집행위, 파행 위기 봉합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초대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합의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 시작된 양쪽의 갈등이 1년9개월 만에 일단락되면서, 올해 2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6~15일)가 정상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9일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만난 뒤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초대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로 했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서 시장은 지난 7일 김 명예집행위원장한테 전화를 걸어 “조직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김 명예집행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양쪽은 이달 안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부산국제영화제 정관에서 ‘부산시장이 당연직 조직위원장이 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초대 민간 조직위원장은 부산시장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한다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 의결권을 가진 집행위원장 자문위원 수 등 나머지 쟁점은 내년 2월 정기총회 때 정관 개정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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