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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문화재 수집 넘어 공공전시 기여한 ‘기업인 컬렉터’

등록 2016-05-16 18:48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호림미술관 창립 윤장섭 이사장 별세
국내 3대 사립박물관으로 꼽히는 호림박물관의 창립자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이 15일 오후 1시 별세했다. 향년 94.

고인은 개성 출신으로 보성전문학교를 나와 유화증권, 성보실업 등을 경영한 기업인이다. 세간에는 국보, 보물 등 문화재 1만5천여점을 평생 수집한 명품컬렉터로 유명했다. 미술사학자 최순우(1916~84)·황수영(1918~2011)의 간청으로 1969년 잡지 <고고미술> 발간을 도우면서 문화재와 인연을 맺은 이래 도자기, 서화 등 다양한 문화재를 수집했다.

고인은 수집품들을 사회에 공개하고 대중과 공유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81년 비영리법인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 서울 대치동에 호림박물관을 열어 공공전시를 시작했다. 99년 신림동으로 본관을 이전하고 2009년 강남구 신사동에도 분관을 세워 매년 기획전을 열면서 간송미술관, 삼성리움과 더불어 3대 민간컬렉션으로 키워냈다. 일부 수집품 출처를 놓고 도굴·도난품 논란도 일었으나, 재단에 유물 소유권을 넘기고 개인재산도 기부해 박물관 운영 재원을 확보하게 한 것은 문화재의 공공적 가치 구현을 실천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유족으로 부인 박정윤씨와 아들 재동(성보화학 부회장)·재륜(서울대 교수)·경립(유화증권 회장)씨, 며느리 오윤선(호림박물관장)씨, 손녀 사위 홍정도(<중앙일보> 대표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9시다. (02)3010-2230.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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