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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사진계를 찍는 사진가의 ‘10년 기록’

등록 2016-06-01 20:45

곽명우 사진가.   사진 변순철
곽명우 사진가. 사진 변순철
곽명우 작가 ‘사진바다’ 개인전
주요전시부터 동료들 모습까지
블로그에 올린 기록물 선보여
25년째 앵글을 맞춰온 곽명우(49) 사진가는 국내 사진판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통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어디서든 사진전이 열리는 전시장을 빠짐없이 돌며 사진계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해왔다. 그가 2006년 개설한 블로그 ‘사진바다’는 전시와 강연, 세미나 등 사진계 각종 행사와 움직임을 낱낱이 소개하면서 사진계의 감초 같은 매체로 자리잡았다.

‘그가 오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사진 전시가 아니다’란 말을 듣는 곽 사진가가 자신이 찍은 작품들을 가지고 개인전을 차렸다. 1일부터 서울 강남역 부근의 사진공간 스페이스 22에서 열리고 있는 ‘곽명우의 사진바다’전이다. 크게 4개의 영역으로 나눠 ‘사진바다’에 올렸던 지난 10년간 한국 사진판의 주요 전시·행사의 기록사진, 그의 앵글에 찍힌 뒤 고인이 된 작고 사진가들의 초상, 틈틈이 찍은 도시 일상공간의 사진들, 그의 앵글에 잡힌 무수히 많은 사진계 사람들의 모습 등이 전시장에 내걸렸다. 그는 “늘 사진과 함께한다는 게 행복할 따름”이라고 감회를 털어놨다.

“올해가 블로그 운영한 지 10년째라 그 세월 사이 찍은 사진들과 자료를 펼쳐 보이며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전문작가로 사진을 시작한 것도 아니에요. 공장과 가스기사 일을 하다 1991년 신문광고를 보고 사진학원에 들어가 사진을 알고 사랑을 키운 겁니다. 이제는 촬영 자체가 매일의 일과가 되면서, 사진이라는 바다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를 그 바다로 이끌어준 사진과 사진판 사람들과 함께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판의 10년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작업들을 선별한 만큼 전시는 그 자체로 지난 10년간의 한국 사진사이기도 하다. 홍순태, 김태균 등 작고한 다큐사진 대가들이 생전 전시장에서 보여준 소탈한 면면들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수백장의 출품 사진들 속에 찍힌 분들이 요청하면 사진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했다. 20일까지. (02)3469-0822.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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