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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이우환 작가 “위작판정 그림 진위 판단 일단 보류”

등록 2016-06-27 16:27수정 2016-06-27 19:38

27일 경찰 출두, “29일 그림 다시 보고 입장 밝힐 것”
이우환 화백이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경찰이 자신의 작품 13점에 대해 위작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경찰과 언론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우환 화백이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경찰이 자신의 작품 13점에 대해 위작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경찰과 언론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위작판정한 그림 13점을 다 봤다. 일단 진위 판단은 보류한다. 29일 경찰에 다시 나가 작품들을 한번 더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

‘점, 선’ 연작으로 유명한 한국 미술계의 거장 이우환(80) 작가가 27일 대리인 최순용 변호사를 통해 위작 수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이 이달 2일 그의 작품으로 시중에 나돌다가 압수된 그림 13점을 감정한 결과 전부 위작이라고 발표한지 25일 만이다. 전날 프랑스에서 귀국한 작가는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 건물을 찾아가 경찰이 압수한 그림들을 살펴봤다.

최순용 변호사는 작가가 입장 표명을 미룬 이유에 대해 “물감, 기법 등에서 위작인지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작가가 위작이 전혀 없다고 한 것이 아니다. 같은 그림을 계속 그린 것도 아니다. 물감도 여러 종류를 썼기 때문에 어떤 물감은 본인이 쓰지 않은 물감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신중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국내에서 내가 본 그림 중에는 위작이 없다”는 견해를 지켜왔다. 경찰 발표 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작가의 사전 감정 없이 일방적으로 위작으로 판정한 데 대해 “경찰을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고, 위작 판정된 작품들 중 지난 연말 케이옥션에 나온 78년작 ‘점으로부터’ 연작은 사진으로 봐도 내가 그렸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 작가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자기네들(경찰) 마음대로 한 것” “작가를 안 믿고 이상한 사람들 말만 자꾸 믿는다”고 했고, 이날도 경찰에 출두하면서 “작가가 작품을 보지도 않았는데 언론이 엄청난 착각들을 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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