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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28년전 도난당했던 옥천사 나한상 돌아왔다

등록 2016-08-17 14:39수정 2016-08-20 11:38

제주 본태박물관 출품 <한겨레> 보도 뒤 소장자 절에 기증
보존처리 뒤 대중법회에서 공개예정
12일 옥천사 쪽이 기증 형식으로 돌려받은 나한상 2점. 환수 직후 절에서 찍은 사진이다.
12일 옥천사 쪽이 기증 형식으로 돌려받은 나한상 2점. 환수 직후 절에서 찍은 사진이다.

1988년 도난된 뒤 2013년 제주 본태박물관 개관전에 개인 소장품으로 출품된 사실이 <한겨레> 보도(7월13일치 20면)로 밝혀진 경남 고성 옥천사의 나한상 2점이 최근 절에 돌아왔다.

옥천사 성보박물관장 원명 스님은 17일 “<한겨레> 보도 뒤 문화재청과 절 쪽이 조사에 나서자 나한상을 갖고 있던 개인 소장자가 신원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기증 의사를 전해왔다”며 “12일 서울근교에서 소장자로부터 나한상을 돌려받아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봉안했다”고 밝혔다.

옥천사에는 모두 16점의 나한상이 전해져왔으나 88년 도난범들이 7점을 훔쳐간 이래 도난품 추적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나한상들은 표정 묘사나 입은 옷의 색감 등이 뛰어난 조선 후기 불상의 수작이며 17세기 조각승 색난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돌려받은 나한상 2점은 올해 6월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가 마련한 옥천사 학술대회에서 사진들이 처음 공개됐다. 절 쪽은 뒤이어 2013년 유홍준 명지대 명예교수 등이 기획한 제주 본태박물관 개관전에 도난상들이 출품된 사실을 전시도록을 통해 확인했으며, 이런 사실이 <한겨레>보도로 알려지면서 환수로 이어졌다. 앞서 옥천사는 2014년 한 사립박물관장이 숨겼던 2점을 찾은 바 있어, 이번 환수에 따라 소재가 드러나지 않은 나한상은 3점으로 줄었다. 절 쪽은 되찾은 나한상을 보존처리한 뒤 대중법회에서 공개하기로 했으며, 소장한 나한상 전체의 도지정문화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옥천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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