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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난 조선사람’ 고백했던 일본의 실크로드대학자 별세

등록 2016-09-14 01:11수정 2016-09-14 09:29

실크로드교류사의 세계적인 권위자 가토 규조
94살 노구 이끌고 우즈베키스탄서 조사하다 쓰러져
경북 칠곡 출신 일본군 포로생활 중 인류학 교류사 연구 시작
일본 귀화 이후 독보적 연구성과 내며 대학자로 우뚝서
2014년 대구 경북대를 방문했을 당시의 가토 규조 박사.
2014년 대구 경북대를 방문했을 당시의 가토 규조 박사.
조선인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해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가토 규조 박사(오사카민족학박물관 명예교수·<한겨레>2014년10월7일치 24면)가 지난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

일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NHK)는 가토가 우즈베키스탄 유적현장에서 조사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고 13일 보도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 경북 칠곡의 조선인 농가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뒤 고학했다. 40년대 초 만주의 일본군에 입대했다가 패전 뒤 포로로 시베리아 억류 생활을 하던 중 러시아어를 배워 아시아 여러 민족들에 대한 문화인류학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이후 일본에 돌아와 실크로드교류사 연구에 몰두하면서 독보적인 연구업적을 쌓았다. 2012년 일본 언론에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던 그는 2014년 72년 만에 고향을 찾아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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