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믹스라이스팀(왼쪽부터 양철모, 조지은 작가)
이주노동자, 도시의 소외 지대 등을 소재로 작업해온 미술가팀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 작가·사진)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6’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3일 오후 서울 소격동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올해의 작가상' 시상식을 열어 믹스라이스 팀을 최종 수상자로 뽑았다고 발표한 뒤 시상했다. 심사위원단은 “믹스라이스팀은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자본화된 땅의 개념과 강제 이주당한는 식물의 부재에 대한 주제를 벽화와 사진, 설치, 영상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냈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에르메스상과 더불어 국내 미술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술상으로 꼽힌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올해의 작가’라는 제목 아래 열렸던 정례 전시를 2012년부터 역량 있는 소장 작가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수상제도로 바꿔 시행해왔다.
앞서 미술관 쪽은 지난 8월말 올해 수상작가 후보로 믹스 라이스 외에 김을(62), 백승우(43), 함경아(50) 작가를 선정해 서울관 1,2 전시실에서 이들의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 전시에서 믹스라이스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설치작품, 재개발 구역의 버려진 나무들을 포착한 사진·영상들을 통해 끊임없이 이주하는 도시의 현실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