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트위터로 밝혀
‘성추행 있었다’는 여성 편집자 주장과 달리
“성추행 없었다” 다른 참석자들 반박도 나와
‘성추행 있었다’는 여성 편집자 주장과 달리
“성추행 없었다” 다른 참석자들 반박도 나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박범신(70) 작가가 23일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이날 아침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내 가족, 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밝혔다. 그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라고도 했다.
앞서 박 작가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여성 출판 편집자는 2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2일엔 이 여성 편집자가 피해자로 묘사한 방송작가와 여성 팬이라고 밝힌 이들이 에스엔에스를 통해 여성 편집자의 성추행 주장을 부인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방송작가라고 밝힌 ㅈ씨는 페이스북에 “글에 오르내리고 있는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ㅈ씨는 “글을 올린 (여성 편집자) 분께는 당시 박범신 작가의 언행이 불쾌한 성희롱으로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 얘기만 하시면 됩니다”라며 “당신의 짧은 글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소환된 사람들이, 부당한 성희롱에 대해 항의나 분노조차 못하는, (당신의 표현대로라면 ‘룸싸롱 종업원’과 다름이 없는) 그 정도의 사람들인 것처럼 폄하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여성팬으로 언급된 또 다른 ㅈ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얼싸안았다.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라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 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