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랑스 파리에서 102살로 별세한 원로 재불화가
국내 추상미술 1세대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활동
한묵 화백.
한국 화단 초창기 추상미술 주역이자 최고령 화가인 한묵(본명 한백유) 화백이 지난 1일 프랑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102.
고인의 유족들은 2일 “한 화백이 숙환으로 지난 3주간 프랑스 파리의 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 화백은 191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국내 추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해방 뒤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등과 어울리며 서구 모더니즘 미술에 영향을 받은 그림들을 창작했다. 50년대 모던아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기하추상 회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익대 교수를 지내다 1961년 퇴직한 뒤 파리로 건너가 지금까지 작업해왔다. 대한민국예술원상(2011년)과 12회 한불문화상(2013년)을 받았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