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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서 실물 나왔다

등록 2016-12-26 22:24수정 2016-12-26 22:32

SBS, 91개 명단 적힌 문서 입수 보도
인사·단체 외 언론사 7곳 이름도 등장
유진룡 “김기춘과 정무수석실 주도” 증언도

2014~2015년 청와대가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관련기사 <한겨레> 11월8일치 1·6면)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입수했다고 <에스비에스>(SBS)가 보도했다.

에스비에스는 26일 문화예술계 인사 48명과 단체 43개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입수해 공개했다.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의원에 의해 예술위 회의록 원본 자료를 통해 존재사실이 처음 확인됐고, 뒤이어 세월호 선언 등에 참여한 문화예술계 인사 9473명을 적시한 문서 표지가 <한국일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데, 이날 보도한 명단은 이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엔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교수, 시인, 안무가 등의 예술계 인사와 극단 등의 단체 명단, 지원자격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인적 사항, ‘좌파성향’으로 분류된 언론사명까지 선정 사유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선정 사유로는 문재인, 안철수 등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에 참가해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가 가장 많다. 이들과 공동으로 책을 내는 등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어도 명단에 올랐다. 문체부 산하 정부 위원회나 문체부 사업을 심사하는 외부 위원들에 대한 별도의 블랙리스트도 작성됐으며, <한겨레>와 <경향신문><한국일보> 등 언론사 7곳은 ‘좌파 성향’으로 분류돼 명단에 올랐다고 에스비에스는 보도했다.

한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2014년 6월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라면서 구두 리스트가 모철민 당시 교육문화 수석과 김소영 당시 문화체육비서관을 통해 문체부에 수시로 전달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현재 전 1차관이 작성 출처를 묻자 김 전 비서관이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문건 형태로 명단이 내려오면서 (김 실장 쪽이) 실행을 압박해오자 문체부 1급 관료들과 회의를 열어 거부 방침을 통보했으며 자신이 장관에서 물러난 뒤 이 1급들이 사표를 쓰는 ‘솎아내기’를 당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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