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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제2의 우병우? “블랙리스트도 최순실도 모른다”

등록 2016-12-28 18:19수정 2016-12-29 13:03

국회 교문위 출석해 ‘모르쇠’ 일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시작을 기다리며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시작을 기다리며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지시하거나 지시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

“최순실을 모른다.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 될 수 없다.”

‘제2의 우병우’ 같다는 촌평이 취재진 사이에서 나왔다.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때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한겨레> 11월8일치 1·6면)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시종일관 “사실무근” “알지 못한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도 “천번만번 물어봐도 모른다는 대답은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블랙리스트와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다그치는 의원들 질의에 ‘모른다’는 기존 해명을 되풀이했다. 그는 전날 특검에서 자택 압수수색을 한 혐의가 무엇이냐고 묻자 “나는 피의자 아닌 참고인이며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특검에서 사실관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스트 작성을 그가 주도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다. 언론중재위가 반론 청구를 받아들여 반론을 기재해주도록 했는데 해당 언론사가 이의를 제기해 소송을 제기 중”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사실관계에 정통한 취재원의 명백한 증언에 기반해 반론 게재를 거부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또 일부 언론에서 입수, 보도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두고 “본 적도, 아는 바도 없다. 부처에서 이 일을 전체적으로 아는 직원이 없어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고 강변했다. 전임자인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무수석실이 리스트 작업을 주도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서는 “제가 주도한 것을 확인했다기보다 당사자를 가려야 한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자신의 집무실 컴퓨터를 갑작스럽게 교체해 증거인멸 의혹이 언론에 제기된 것과 관련해 “10월 초 직원들이 하드디스크만 교체한 것을 확인했으며, 전임 장관 하드디스크는 보관하라고 지시해 현재 특검에 제출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혜훈 의원이 ‘조 장관이 최순실을 여왕 모시듯 사모님들한테 소개했다’고 방송에서 말했는데 사실이냐”는 질의에는 “근거 없는 음해에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법적 조치를 취했고, 고소장이 접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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