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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회 88명 젊은피 수혈 예술현장-위원회 메신저로”

등록 2005-11-08 19:52수정 2005-11-08 19:54

“소위원회 88명 젊은피 수혈 예술현장-위원회 메신저로”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소위원회 88명 젊은피 수혈 예술현장-위원회 메신저로”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아무래도 현장의 목소리를 활발히 전달할 사람을 위주로 뽑다보니 상대적으로 젊어진 것 같습니다.”

김병익(67·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옛 문예진흥원) 위원장은 8일 새로 출범한 소위원회의 구성이 “세대교체를 의도한 것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위원들로 이뤄진 위원회 아래 9개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지난 7일 소위원회 위원 88명을 뽑았는데, 30~40대가 69.3%를 차지했다. 평균 나이는 46.2살. 무슨무슨 위원 하면 으레 50~60대들이 차지했던 과거에 비하면, 가히 ‘사건’이라고 할 만한 세대교체다.

“자연스런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위원들이 자기 책임 아래 각 분야를 움직일 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자기보다 나이가 아래인 사람이 낫지 않겠어요?”

소위원회는 문학·시각예술·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다원예술 등 7개 장르별 소위원회와 남북 및 국제문화교류·지역문화 등 2개 기능별 소위원회로 나눠져 있다. 그럼 소위는 무슨 구실을 하는 걸까?

“우리도 처음 조직을 만드는 거라, 어떤 구실을 어떻게 위임해야 할지 지금 시험적으로 생각하는 중입니다. 먼저 장르별로 현장에서 문제점이나 건의사항이 많이 있을 텐데, 소위원회는 그런 것을 수렴해서 위원회에 제출하게 될 겁니다.”

소위원회가 위원회와 예술 현장의 ‘다리’ 구실을 맡게 될 거라는 얘기다. 문예진흥원 시절에는 행정의 목적이 기금의 관리와 배분에 치우치다 보니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통로가 없었다. 소위는 그런 갈증을 해소할 소통 구조인 셈이다. 내부적으로 보면, 위원회, 사무처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의결권은 없지만 각종 건의나 의견을 위원회에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 장르별 작품 심사나 심사위원 선정 등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소위원회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겁니다.”

다른 소위원회의 구실은 대충 알 만한데, 다원예술위원회는 좀 낯설다. 무슨 일을 할까?

“저도 여기 와서야 다원예술이라는 개념이 활발히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주로 복합장르나 변두리 장르, 어떤 장르에도 끼지 못하는 실험적 장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장르별 지원정책으로 포괄할 수 없었던 전위적 장르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구가 생긴 것이다.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는 순수예술 전문 티브이 채널 같은 것을 하나 만들고 싶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기초예술이 뒷전으로 밀려가고 있는 현상에 저항하고, 순수예술이 다시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현장의 목소리를 모아서 정책으로 반영하려면 몇 달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거예요.”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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