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입니다. 주위 분들과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해에는 힘든 일은 모두 물러가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고 스스로에게도 빌어봅니다. 새해 운세도 슬쩍 한 번 보게 됩니다. 행운이 찾아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행운’은 잘 아시다시피 네 잎 클로버의 꽃말입니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요. 다섯 잎 클로버의 꽃말은 제각각이라 누구는 ‘불운, 불행’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금전운’이라고도 하는군요.
세 가지 클로버의 꽃말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돌아보면 흔치 않은 행운을 찾겠다고 내 주변의 행복을 짓밟는 일, 운 좋게 행운이 넘쳐서 금전운이 좋아지면 좋겠지만 행운이 과해서 도리어 불행으로 이어지는 일, 이런 일들을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합니다.
잘 찾아보면 저 많은 세 잎 클로버 속 어딘가에 네 잎, 다섯 잎의 클로버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다섯 잎, 행운의 상징 네 잎, 저 많은 세 잎 클로버처럼 지금 내 눈앞에 있을지도 모를 행복….
혹시 사소한 행운을 찾으려 주변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봐야겠습니다.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빕니다.
글·사진 한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