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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41년 전 발견됐는데 이제야…신안선 유물 세부자료집 발간

등록 2017-03-06 16:06수정 2017-03-06 20:18

국립중앙박물관, 신안선 유물 103점 세부보고서 2권 출간
작은 인물상, 프라이팬 등 생활유물·신앙도구 등도 눈길
신안해저문화재조사보고 총서 1 ‘무시유도기’편 표지.
신안해저문화재조사보고 총서 1 ‘무시유도기’편 표지.
신안해저문화재조사보고 총서 2 ‘금속공예’편 표지.
신안해저문화재조사보고 총서 2 ‘금속공예’편 표지.
1976년 전남 신안군 바닷속에서 처음 발견된 14세기 원나라 침몰선(신안선)은 수만여점에 달하는 다채로운 중국 도자기 컬렉션이 압권이다. 하지만, 길이 30m를 넘고 무게 260여t에 달하는 이 대형배 안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막대한 양의 생활용, 신앙 유물들도 함께 쏟아졌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견 40년만에 <신안해저문화재조사보고총서 1·2>란 제목으로 처음 펴낸 유물 세부보고서 2권을 통해 이런 유물들의 실상을 만나게 된다. 1권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무시유 도기들로, 배에서 나온 도제품 469점을 전수조사한 뒤 추려 뽑은 103점에 대한 분석 내용을 담고있다. 배 위의 사람들이나 당대 도교 신자, 불자들이 손에 쥐며 복을 빌었던 작은 토제 나한상, 토제 선인상, 네귀 달린 중국의 항아리 사이호, 고려 도기, 일본의 도기화로 등이 도판, 분석문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대부분 중국 장쑤성 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지문이 남은 미니 도제인물상의 모습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을 엿보게 된다.

2권 ‘금속공예’편에는 고대 중국의 제기를 본떠 만든 양이병처럼 수집한 뒤 보고 즐기는 완상용품들을 필두로, 오늘날 중국요리를 만들 때도 쓰는 용기인 확, 프라이팬 등의 조리용구, 절 법회 때 소리를 울리는 경자 등의 범음구 등에 대한 도판과 분석글들을 실었다. 읽고나면, 배의 최종 목적지인 일본의 귀족, 승려들이 중국의 금속공예품, 절의 신앙도구들에 대한 수요가 매우 컸음을 짐작하게 된다. 박물관 쪽은 2만점 넘는 도자기류에 대한 세부 보고서 작업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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