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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최순실 국정농단 온상’ 문화창조융합본부 31일 간판 내린다

등록 2017-03-27 13:52수정 2017-03-27 14:17

문체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업무 이관하고 조직 폐지
문화창조아카데미·벤처단지는 ‘4차 산업혁명’ 거점 활용
CJ·대한항공 등에 맡긴 민간사업은 자체 ‘새 운영안’ 마련
‘최순실·차은택 국정농단’ 사태의 온상으로 지목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창조융합본부가 해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의 주축인 문화창조융합본부의 업무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으로 이관하고 오는 31일 조직을 폐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최순실, 차은택씨의 국정농단 비리가 밝혀지면서, 이들이 내부 인사에 개입하고 이권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문화창조융합본부 사업을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지난주에는 본부에 파견된 문체부, 콘진원 직원들의 원대 복귀를 위한 내부 규정 개정도 마친 상태다.

문체부는 아울러 융합벨트의 또다른 축인 문화창조벤처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의 경우 지난 1월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입주한 42개 기업과의 계약이 끝나면, 내년부터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유망 콘텐츠 분야 기업을 키우는 스타트업(신생기업) 양성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차은택씨와 가까운 문화계 인맥들이 대거 포진해 입길에 올랐던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다음달 서울 홍릉 산업연구원으로 시설이 옮겨가면서 ‘콘텐츠인재캠퍼스’(가칭)로 개편된다. 콘진원 교육사업본부로 업무가 이관돼 콘텐츠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기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융합벨트 사업들 가운데 민간 기업 주도로 추진해온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케이(K)-컬처밸리, 케이(K)-익스피리언스는 관련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새 운영안을 짜고있다. 씨제이 이앤엠(CJ E&M)이 서울 상암동 본사에 개설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지난해 12월 지원사업 공모 뒤로 활동을 중단한 채 개편방안을 준비중이다. 씨제이 컨소시엄이 경기도 고양시 9만여평 터에 추진중인 복합 문화공간 케이(K)-컬처밸리는 작년 8월 공연장 공사만 착공된 상태다. 다른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완공한다는게 씨제이 쪽의 잠정적인 계획이다. 서울 경복궁 동쪽 옛 미국 대사관 숙소터에 전통문화 체험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들어설 예정이던 케이(K)-익스피리언스는 땅 소유주인 대한항공 쪽이 건물 공사를 착공하지도 않은 상태여서 시설 용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도 보인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제시한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2월 시작한 정부 정책사업이다. 2019년까지 7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 사업을 텃밭 삼은 최순실, 차은택씨의 국정농단 비리들이 속속 드러나자 문체부가 지난해 12월 사업을 전면 축소, 개편하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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