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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새 정부의 문화재기관장은 누구? 하마평 무성

등록 2017-06-20 17:36수정 2017-06-21 10:01

도종환 장관 산하 문화재기관장 인선 관심 쏠려
새 정부 역사, 문화유산 구상을 실현하는 실무총괄
문화재청장은 김홍남, 최성은, 배기동 교수 등 물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유홍준 교수 유력설 퍼져
새 정부의 양대 문화재수장은 누가 될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서 문화유산 전시, 보존, 연구 등의 실무를 총괄하는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신임 인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 지시와 도종환 장관의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 실무 책임자인 두 기관장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소장품 40여만점을 지닌 국내 최대 전시연구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지은이 유홍준(68) 명지대 명예교수가 관장을 맡을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유홍준 명지대 명예교수
유홍준 명지대 명예교수
유 교수는 1990년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인기몰이로 답사 붐을 일으킨 ‘문화유산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8년 문화재청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 오랜 친분이 있는 문 대통령의 대선 진영에도 들어가 ‘서울역사문화벨트 조성 공약 기획위’와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의 위원장을 맡으면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문화유산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박물관장직에 애착이 유난한 것으로 문화재계에 소문났다. 유 교수를 잘 아는 문화재계의 한 중견 인사는 “그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후속편을 집필하는 중에도 관장직에 강한 의지를 표출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로의 연륜에 접어들었고, 한 번 고배를 든 적도 있어서 명예 회복 차원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차관급 승격과 박물관 개편 작업을 자문하면서 관장 공모에 응했으나, 고 오주석씨 등 상당수 고고미술사학계 인사들이 학문 역량이 미흡하다는 등의 비판을 제기하자 뜻을 접은 바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체부 쪽은 후보군이나 새 관장 선임 여부 어느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문화계에서는 유 교수가 새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브레인이고, 관장이 청와대가 임명하는 정무직이라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에게는 문화재청장 재임 시절 낙산사 화재, 숭례문 방화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책임론과 궁궐·능역에서의 회식 등으로 불거진 자질론 시비 등이 따라다닌다. 학자로서의 권위나 전문성에 대한 학계와 박물관 내부의 깊은 불신 등도 걸림돌이다. 또 2015년 프랑스 장식미술전 유치 당시 상업성 전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김영나 전 관장이 경질된 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영훈 관장이 1년여간 원만하게 전시와 조직 운영을 해온 점도 쉽게 관장 교체를 예단할 수 없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배기동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배기동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이밖에 한국전통문화대 총장과 한양대 교수를 지낸 배기동(65)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도 국제 학계 등에서 쌓은 화려한 이력과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동창이란 점 등 때문에 박물관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의 경우 새 청장을 물색하고 있다는 풍문이 흘러나오면서 물밑 경합이 치열해 보인다. 나선화 청장의 퇴진이 굳어진 가운데, 불교미술사학자인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와 최응천 동국대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김홍남 이화여대 명예교수, 배기동 이사장,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성자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장 등이 입에 오르내린다.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
지난 정부의 문화재청장 2명이 모두 여성(변영섭, 나선화)이었고, 새 정부가 여성 고위공직 몫을 신경써 챙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새 청장에 여성이 인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서울시의 도시미술관 사업을 입안한 김홍남 교수는 박원순 시장, 정치권과의 친분이 깊고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는 최근 활발한 학계 활동을 해온 점이 부각된다. 범종 등의 불교공예사를 연구해온 최응천 교수는 국립박물관 출신으로 불교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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