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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일상 탈출, 휴가는 탈바꿈해 날아오르는 시간

등록 2017-07-05 11:08

행복사진관

우화(羽化)의 계절이다. 매미 애벌레는 매미가 되고 누에는 고치 속에서 나와 나방으로 날아오른다. 잠자리는 수면의 유충에서 비로소 공중의 잠자리가 된다.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이다.

밤은 날마다 오고, 어김없이 해는 다시 떠올라 반복이 일상인 현실에서 늘 꿈꾸는 것이 우화이다. 우화는 새로움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다른 존재로의 변신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개명이 가능해졌다. 이름이 바뀌면 사람도 달라 보인다. 새로운 사람으로 보인다. 주민등록번호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과거와 단절하여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휴가의 계절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화를 꿈꿀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휴가를 기다리는 밤의 일터는 껍질을 벗고 탈바꿈하는 우화의 장소이다. 올 휴가에는 이름도 바꾸고, 주민등록번호도 바꾸어 볼 일이다. 매미처럼 잠자리처럼 날아오를 것이다.

글·사진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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