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씨가 2014년 12월19일 제주 애월읍 장전리 하루하나 카페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남편 이상순씨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제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최근 새로운 앨범을 내고 예능 ‘효리네 민박’으로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이효리씨의 남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도 집 방문객들에게 사생활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상순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 집 주소를 알고 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집 앞에 찾아와서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대문 안을 들여다보고,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셀카봉을 이용해 담장 안 사진을 찍고, 초인종을 누르고, 경보음이 울려서 개들은 하루종일 짖고, 외출할 때나 집으로 들어올 때 차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친구들이 방문할 때나 나갈 때 집안으로 같이 들어갈 수 있냐고 말을 시키고, 외출하기 전 사람들이 있는지 CC(폐회로)TV로 매번 확인해야 하고…”라며 “우리가 이곳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더이상 이곳에선 방송촬영도 하지 않고, 이곳은 우리 부부와 반려견 반려묘 식구들이 쉬어야 하는 공간”이라며 “우리 집이 궁금하시고 보고 싶으시면 ‘효리네 민박’을 통해 구석구석 보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서 촬영을 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우리 부부를 좋아하고, 아껴주신다면 이곳에 더 이상 찾아오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실지는 모르지만, 혹시 주변에 제주도에 여행 가서 효리네 집에 구경간다는 분들이 있으면 그러지 말라고, 사생활은 지켜주자고 꼭 얘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