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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조선 종묘 3대 세계유산 첫 ‘그랜드슬램’ 이뤘다

등록 2017-10-31 17:29수정 2017-10-31 21:09

건물 문화유산 이어 제례 무형유산
올해 어보·어책 기록유산으로 등재
위안부 기록 등재는 좌절
3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된 조선왕조 어보의 모습.
3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된 조선왕조 어보의 모습.
위안부 기록 등재는 좌절됐지만, 한국은 사상 처음 3대 세계유산 ‘그랜드슬램’의 쾌거를 일궜다. 영광을 안은 주역은 조선왕실의 사당인 서울 ‘종묘’(국가사적)다. 종묘 신실에 봉안된 어보와 어책이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종묘는 건물과 제례, 소장품이 유네스코 3대 세계유산 목록에 모두 오르게 됐다. 종묘는 정전 등의 주요 건물이 199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음악·춤·음식을 포함한 종묘제례가 2008년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올랐고, 이번에 신실에 봉안된 어보 331점과 어책 338점이 등재되면서 역대 세계 어느 문화유산도 이루지 못한 고지에 올랐다. 어보와 어책은 1411년부터 마지막 황제 순종의 비 순정효황후가 숨진 1966년까지 만들어진 조선왕실 600년 역사의 핵심 기록물. 어보는 금, 은, 옥으로 만든 의례용 도장으로, 임금과 왕비의 사후 칭호를 올리거나 왕비·세자 등을 책봉할 때 만들었다. 어책은 세자·세자빈과 왕비, 빈(후궁) 등을 정할 때 대나무, 옥에 새긴 선언문(교서)을 뜻한다.

함께 등재된 조선 통신사기록물과 구한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통신사는 1607~1811년 일본 무사정권 막부의 요청으로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이다. 등재된 관련 기록물은 111건, 333점으로 통신사가 한국과 일본 주요 경유지에 남긴 외교 문서와 그림·시문 등 문예 교류의 산물들을 포함한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1907~1910년 대구를 중심으로 펼쳐진 나랏빚 갚기 운동의 관련 자료 2472건을 망라한 것으로, 국내 세계기록유산 중 유일한 근대 유산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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