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108개, 4컷 사진 27장으로 재구성
지난해 겨울 주말마다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찾았던 임옥상 작가의 대작 ‘광장에, 서’가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작품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본래 이 작품은 가로 90cm, 세로 60cm 캔버스 108개(총 길이 가로 16.2m, 세로 3.6m)에 흙을 물감 삼아 그린 것이지만, 청와대 본관 벽면이 좁아 캔버스 78개만을 설치해 가로 11.7m, 세로 3.6m에 이르는 ‘촛불풍경’을 만들어냈다.
‘광장에, 서’는 지난 8~9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평소 미술에 조예가 깊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전시장을 찾아 그림을 관람했다고 한다. 이후 김 여사로부터 작품 얘기를 전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인 지난 10월6일 안동 하회마을 방문길에 임 작가와 가까운 유홍준 교수와 동행했다가 작품을 설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지난 13일 설치를 마쳤다. <한겨레>는 가나아트로부터 사진을 제공받아 이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사진(확대 보기 가능)과 캔버스 4개씩 이어붙인 개별 사진 28장으로 ‘ 온라인 전시’를 마련했다.
이재훈 노형석 김보협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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