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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호남권 가야유적 첫 국가사적 된다

등록 2018-01-22 18:49수정 2018-01-22 21:08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사적 지정예고
무덤얼개, 출토품 등에서 호남가야 실체 드러내
소외된 호남권 가야유적 연구 활성화 계기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의 대형왕릉급 고분인 32호분 발굴현장.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의 대형왕릉급 고분인 32호분 발굴현장.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호남권의 가야계 고대유적이 사상 처음 국가사적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전북 남원에 있는 5~6세기 가야시대 무덤떼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지정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고분군은 지리산 자락인 연비산 능선을 따라 흩어진 고대 고분 40여기를 이른다. 80년대부터 이어진 발굴과정에서 가야계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 석곽묘)과 백제계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 등이 다수 드러났다. 일부 대형무덤에서는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 나오는 청동거울과 금동신발 조각, 다량의 철기류와 가야계 토기들이 나와 호남에 진출한 가야계 세력의 실체를 보여주는 주요 유적으로 꼽힌다.

무덤 안에서 나온 다양한 종류의 가야계 철기유물들.
무덤 안에서 나온 다양한 종류의 가야계 철기유물들.
32호고분의 대표적 출토품인 청동거울. 백제 왕릉급 고분에서 나온 거울과 모양, 문양이 빼어닮았다.
32호고분의 대표적 출토품인 청동거울. 백제 왕릉급 고분에서 나온 거울과 모양, 문양이 빼어닮았다.
문화재청의 사적지정 예고는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가야사 연구와 관련 유적 정비사업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래 소외됐던 호남권 가야 유적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존 정책이 처음 구체화됐다는 의미를 띤다. 문화재청 쪽은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은 내부 얼개나 출토유물 등에서 가야와 백제의 특징을 함께 갖고 있어 5~6세기 남원 운봉고원 지역의 고대 역사와 문화 교류를 밝히는데 중요한 유적”이라며 “그동안 관심이 낮았던 호남권 가야유적에 대한 학술조사,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문화재계 의견을 수렴한 뒤 사적 지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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