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시 ‘이우환·구사마’ 2인전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이 홍콩에 상설 전시장을 차린다.
서울옥션은 5일 창립 20돌 간담회를 열어 “국외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8일 홍콩 도심 센트럴에 전시장 ‘에스에이플러스’(SA+)를 개장하고, 여러 기획전시와 경매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에이플러스는 센트럴 지구의 에이치 퀸스 빌딩을 임대한 100여평 규모 전시장이다. 페이스, 하우저 앤 워스 등 세계 굴지의 명문화랑 분점들도 함께 입주한다고 한다. 첫 전시로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이우환 작가와 일본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2인전을 열 예정이다. 이옥경 대표는 “그동안 홍콩 도심 호텔을 빌려 일회성 경매 행사를 열어왔는데, 거액 임대료에 비해 실속이 별로 없다고 판단돼 자체적인 전시·경매 공간을 꾸리게 됐다”며 “국외 거장들과 한국 작가들의 합동 전시 등을 통해 우리 미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옥션 쪽은 20년간의 경매 성과를 망라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미술관·비평가·미술사학자·컬렉터 등과 손잡고 국외 문화재 환수위원회와 한국 미술의 국외 진출을 위한 협의체 결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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