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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윤이상 유해, 25일 고향 통영온다

등록 2018-02-16 19:58

191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통영에서 산 윤이상은 평생 통영을 진짜 고향으로 여겼다. ‘동백림 사건’ 이후 내쫓기듯 독일로 돌아가 고국 땅을 밟을 수 없었던 그는, 일본을 찾을 때면 낚싯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통영 앞바다를 그리워하며 슬피 울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1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통영에서 산 윤이상은 평생 통영을 진짜 고향으로 여겼다. ‘동백림 사건’ 이후 내쫓기듯 독일로 돌아가 고국 땅을 밟을 수 없었던 그는, 일본을 찾을 때면 낚싯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통영 앞바다를 그리워하며 슬피 울었다. 한겨레 자료사진
'윤이상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로 곧 개장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로 독일 베를린에 묻힌 윤이상 선생 유해가 오는 23일(현지시간) 고향인 한국 통영으로 이장 절차를 밟는다.

15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통영시는 23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있는 윤 선생의 유해의 이장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윤 선생의 딸 윤정 씨와 통영시 관계자, 주독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선생 유해는 통영음악당 플로리안 리임 대표 등에 의해 2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지난달 윤 선생의 유족과의 협의 아래 유해를 통영으로 이장하기로 하고, 가토우 공원 묘지를 관장하는 베를린시에 이장 요청을 해 승인받았다.

독일 베를린을 근거지로 음악 활동을 펼친 윤 선생은 1967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과장된 동백림(東伯林·East Berlin)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군사독재 시절 음악성을 평가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렸다. 윤 선생은 1995년 11월 베를린에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

한편, 윤 선생의 베를린 자택이었던 '윤이상 하우스'는 조만간 게스트 하우스로 개조돼 문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윤이상평화재단이 관리하는 '윤이상 하우스'는 작은 음악회 및 세미나 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피아노와 친필 원고 등 윤 선생의 주요 유품은 통영의 윤이상기념관에 전시돼 있거나 윤정 씨가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7년 윤이상 자택 부지 매입비 및 개·보수, 아카이브 구축 사업에 8억 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했다. 윤이상평화재단은 정부 예산과 후원금 등으로 윤정 씨로부터 자택을 매입하고 보수 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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