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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미스티’ ‘크로스’ 등 드라마 제작진들 “하루 17시간 이상 과잉노동”

등록 2018-02-28 17:57수정 2018-02-28 20:25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조사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티에프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실태 온라인 제보센터를 운영한 결과를 공개했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티에프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실태 온라인 제보센터를 운영한 결과를 공개했다.
<미스티>(제이티비시), <크로스>(티브이엔) 등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비정규직들이 하루 17시간 이상의 ‘과잉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다산인권센터, 청년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참여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티에프’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월26일~2월14일 드라마 제작 종사자를 대상으로 노동실태 온라인 제보센터를 운영한 결과를 공개했다.

제보에 응한 113명 중엔 프리랜서가 67%, 계약직 19.6% 등으로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였고, 이들 다수는 과잉노동 문제를 토로했다. 드라마 18회분 촬영을 기준으로 할 때 제보자들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드라마 <미스티> 17시간 17분, <라디오 로맨스>(한국방송) 17시간 23분, <그 남자 오수>(오시엔)가 19시간으로 집계됐다. <크로스>도 촬영 11회 기준 하루 평균 19시간 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장시간 일하며 임금체불을 겪거나, 안전문제로 부상을 경험했다는 노동자도 많았다. “장시간 노동으로 졸음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손목 관절 수술을 해야 했다”, “현물·상품권으로 임금을 받았다”는 등 제보가 이어졌다. 제보에 나선 이들 중 61.9%가 “부상 경험이 있다”고 말했고, 부상 치료비를 전액 본인 부담한 경우가 60.6%에 달했다. 촬영장 안전을 물은 설문에 응답자 84명 중 72.6%인 61명이 “문제있다”고 답했다.

탁종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스태프들의) 장시간 노동을 없애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의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티에프는 <크로스>등 4개의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는 특별근로감독을 해달라는 요청서를 노동부에 접수했다.

글·사진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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