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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마이어가 성추행”…미 건축계도 #미투 외침

등록 2018-03-14 17:58수정 2018-03-14 19:25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제임스 러바인 해임
건축계에도 #미투 열풍이 상륙했다. 미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13일(현지시각) 건축계 거장인 리처드 마이어(83)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 5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마이어는 애틀랜타의 하이 뮤지엄, 로마의 주빌리 교회, 로스앤젤레스의 게티센터 등을 설계한 인물로 1984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피해자 5명 중 4명은 마이어의 건축사무소에서 일했던 이들로, 마이어는 당시 20대였던 여직원들을 자신의 뉴욕 아파트로 불러 누드 사진을 보여주며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거나 회사 파티에서 아랫도리를 움켜잡는 등 추행을 저질렀다. 게티센터 설계가 진행중이던 1980년대에 마이어로부터 초대를 받았던 한 가구 디자이너는 그가 자신을 강제로 침대로 끌고 갔으나 도망쳤다고 말했다. 마이어는 언론 보도 뒤 “기억이 차이가 날 순 있지만 나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분간 설계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적 지휘자인 제임스 러바인(75)도 성폭력 사실이 밝혀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명예 음악감독직에서 해임됐다. 러바인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40년간 이끌어온 클래식계 거물이다. 러바인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음악대학과 오페라단에서 일하며 젊은 남성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러바인의 성폭력 의혹은 2016년 10월 제기됐으나 본인의 강력한 부인으로 흐지부지됐다. 지난해 말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미투 운동이 거세지면서 러바인의 범죄 사실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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