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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연등회 한국의 20번째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등록 2018-04-02 12:37수정 2018-04-02 17:23

문화재청 2일 등재 신청서 제출
사월초파일 여는 겨레 고유의 불교 축제
신라, 고려 때부터 성행…전통 깊어
서울 종로 큰 거리에서 펼쳐진 연등회 광경. 물고기 등 행렬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서울 종로 큰 거리에서 펼쳐진 연등회 광경. 물고기 등 행렬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이땅의 전통 불교행사인 ‘연등회’(燃燈會·국가중요무형문화재)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2일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공식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유산분과회의에서 연등회를 2018년 인류문화유산 등재신청 종목으로 선정한 바 있다.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 8일 초파일에 열어온 우리 겨레 고유의 종교축제다. 연등 법회와 연등 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지며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겼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조와 진성여왕 4년(890)조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전하며 고려시대에는 왕실 주도의 국가 제전으로 성행했다는 기록도 보여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연등회는 1975년 초파일이 부처님오신날이란 이름으로 국가 공휴일이 되면서 오늘날에도 중요한 종교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전통등 제작 강습회와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며 전승보존에 힘써왔다. 문화재청은 “연등회는 전국 각지 사찰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봉축위원회의 준비 과정에 일반 대중도 폭넓게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맞춰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역사성을 부여한다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취지에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첫 등재된 이래 2016년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까지 모두 19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갖고있다. 연등회가 등재되면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연등회의 등재는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와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2020년 11월 열리는 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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